알지노믹스는 24일 알츠하이머병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RZ-003'의 미국 물질특허 등록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알지노믹스는 한국·호주·캐나다에 이어 미국 물질특허까지 확보해 글로벌 사업화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 회사는 현재 유럽·일본·중국 등 세계 주요국에서도 RZ-003 특허를 출원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
RZ-003은 알츠하이머병의 강력한 유전적 위험인자인 APOE4 유전자를 이로운 인자인 APOE2 또는 APOE3ch로 편집·교정하는 RNA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질병 유발 유전자의 발현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치료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알츠하이머병의 근본 치료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특허는 APOE4 RNA의 특정 위치를 절단·치환하는 RNA 치환효소 자체에 대한 물질특허다. 치료 유전자의 종류, 전달체의 유형 및 핵산의 종류(DNA 또는 RNA)에 제한을 두지 않는 구조로 등록됐다. 향후 다양한 치료용 유전자와 전달체를 결합한 후속 파이프라인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알지노믹스는 설명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미국에서 RZ-003의 물질특허를 등록하며 RNA 치환효소 플랫폼의 글로벌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주요국 대상 권리 확보와 함께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POE(Apolipoprotein E) 유전자는 체내 지질 대사 및 운반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생성한다. 그 유전형질 중 하나인 APOE4는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유발하고, 유해 단백질의 제거를 방해하는 위험인자로 분류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약 15%는 부모 양쪽에게서 APOE4 유전자를 물려받은 APOE4 동형접합형 보유자(APOE4/4)로, 55세부터 알츠하이머 관련 병리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APOE4 유전자가 한 개만 있거나 APOE3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 비해 더 이른 나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전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40%가 하나 이상의 APOE4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형질을 한 개 보유 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약 3~7배, 두 개 보유 시 최대 12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항체의약품이 시장에 출시돼 있으나, APOE4 동형접합형 보유자의 약 45%에게서 'ARIA'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는 뇌혈관 내 아밀로이드에 항체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부종 및 미세출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