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텀이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차(EV)와 인공지능(AI) 전력 시장을 정조준하며 고부가가치 시스템 솔루션 기업으로 전면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트랜스(변압기), 모바일·TV 부품 사업을 영위해온 회사가 새로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에이텀은 19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차(EV) 전장부품 및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회사는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12개 첨단 사업군으로 세분화·구체화했으며 ▲친환경 모빌리티 전장부품 ▲차량용 OBC(온보드차저)·ICCU(통합충전제어장치) ▲서버 및 AI 데이터센터용 전원공급장치(SMPS) ▲전력전자부품 및 제어 소프트웨어(S/W) 등을 추가했다.
특히 '제어기술 및 소프트웨어(S/W)·펌웨어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신설했다. 에이텀은 단순 하드웨어 부품 제조사를 넘어 지능형 전력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토털 시스템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및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했다.
에이텀은 신주인수권 부여 한도를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30%에서 60%로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및 빅테크 기업과의 기술 협력·공동 사업·전략적 투자자 및 기관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사업 기회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에이텀 관계자는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향후 대규모 수주 및 신규 사업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유연성도 한층 높였다"며 "최근 유상증자 청약률 101.11%를 기록하며 140억원의 성장 자금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위한 제품 경쟁력 확보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에이텀은 서버 제품 10개 기종에 대한 KC인증(국가통합인증마크) 취득을 완료했다. 해당 제품은 한국에너지공단의 대기전력저감우수제품으로도 선정됐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조달청 나라장터 등록을 추진한다. 또한 인증을 획득한 서버 제품군을 공공기관 및 기업 인프라 시장에 공급하고, 공공 데이터센터 및 엣지 데이터센터(Edge Data Center) 시장에 진입해 빠르게 증가하는 분산 데이터 처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협력도 구체화됐다. 에이텀은 전기차 ICCU 모듈용 슬림형 플라나트랜스의 800V 고전압 환경에서 효율 97.7%를 검증 완료했다. 성호전자와는 데이터센터용 SMPS 국산화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텀은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베트남 생산기지의 전 라인 자동화 교체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후 자회사 디에스티(DST)와의 전장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2027년 초부터 고마진 신제품의 대량 양산에 돌입한다.
한택수 에이텀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는 에이텀이 지난 수년간 준비해 온 EV 전장 및 AI 데이터센터 전력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완성한 뜻깊은 자리"라며 "에이텀만의 독보적인 평면 트랜스 기술력에 제어 S/W 역량을 더해 기업가치 퀀텀점프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