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의 부채 규모와 연체율이 올해 2분기 들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간한 2분기 가계부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국의 가계 빚 총액은 18조8000억달러(약 2경6000조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30억달러(약 18조원, 0.1%) 줄어든 규모다.
총 부채에서 30일 이상 상환이 지연된 비율은 4.7%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정상적으로 빚을 갚다가 단기 연체 상태로 넘어가는 계좌의 비율인 '초기 연체 전환율(Transition into Early Delinquency)'에 대해 뉴욕 연은은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가계 재무 건전성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이 비율이 주택담보대출 및 자동차대출에서는 높아진 반면, 신용카드 등 나머지 부채 영역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반면 2분기 말 신용카드 빚 규모는 전 분기보다 210억달러(약 29조원) 늘어난 1조2600억달러(약 1740조원)에 달했다. 신용카드 대출액 가운데 90일 이상 상환하지 못한 비율은 1분기 13.1%에서 2분기 12.9%로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22년 3분기 7.6%를 기점으로 수년간 가파르게 올랐다.
뉴욕 연은 연구진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장기 카드 연체율이 급등한 배경으로 대출기관의 신용기록 보관 기간 연장을 지목했다. 연구진은 금융소비자들의 실제 상환 패턴을 가장 잘 반영하는 척도는 신규 유입 연체율이라며, 이 수치는 2년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