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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훈풍 탄 마이크론, 분기 매출 400억달러 첫 돌파…K-반도체 투톱도 '장밋빛'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6.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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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속기용 HBM 및 데이터센터 D램 수요 폭발로 2026 회계연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2026년 물량까지 완판되며 4분기 실적 가이던스 대폭 상향

사진=Gemini

미국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폭발로 사상 첫 분기 매출 4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공개하며, 해당 기간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 대비 약 4.5배 급증한 수준이며, 직전 분기(238억6000만달러)와 비교해도 74% 늘어난 성과다. 자체 전망치인 약 335억달러는 물론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약 35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에 정규장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13%가량 치솟았다.

수익성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미국 회계기준(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전년 동기(37.7%) 대비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주당 24.67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1년 전(1.91달러)보다 13배 넘게 급등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20.86달러)를 30%가량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이 같은 성장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부별로는 클라우드메모리 부문에서 137억6900만달러, 코어데이터센터 부문에서 115억2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두 데이터센터 영역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3%·87%에 달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115억2100만달러)와 자동차·임베디드(46억3400만달러) 부문도 분기 기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생산 물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 메모리 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마이크론 측은 "당분간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의 50~66% 수준만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6년도 HBM 생산분은 이미 고정가격 계약을 통해 전량 판매가 완료됐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본격적인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장기적인 고객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수익 창출의 안정성과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제품군에서의 기술 우위도 입증했다. 마이크론은 1-베타 D램을 활용한 HBM4의 대규모 출하를 핵심 고객사 플랫폼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다수의 최종 수요처에 테스트용 샘플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1-감마 D램을 적용한 차기작 HBM4E는 2027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는 490억~510억달러로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86% 안팎, 조정 EPS는 30~32달러 수준을 내다보며 추가 신기록 달성을 예고했다. 3분기 영업현금흐름은 253억8800만달러,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183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사회는 주당 0.15달러 규모의 분기 배당금 지급도 확정했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글로벌 메모리 3강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로 여겨진다. 이달 말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역시 HBM·D램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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