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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달러 운용 아폴로 '부채솔루션스 펀드' 2분기 환매 폭주…지급은 5%만

윤영훈 기자

입력 2026.06.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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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본 이탈 가속하며 1분기 이어 대규모 자금 회수 압박
블랙스톤·블랙록 HPS 인베스트먼트·클리프워터 등 사모대출 유동성 경색 월가 전반으로 확산

사진=Gemini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권의 깐깐해진 대출 문턱을 파고들며 덩치를 키워온 비은행권 사모대출 업계에 유동성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형 운용사 아폴로마저 쏟아지는 자금 반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고 간판 상품의 출금을 통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23일(현지시간) 아폴로 측 공시 자료에 따르면, 운용 규모가 150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주력 상품 '아폴로 부채솔루션스 펀드'에 올해 2분기 동안 전체 지분의 16.7%를 환매하겠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사측은 자체 규정을 내세워 전체 신청액 가운데 5%까지만 지급했다. 앞서 11.2%의 자금 이탈 요구가 몰렸던 1분기에도 업계 통상 기준인 5%만 지급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출금 빗장을 걸어 잠근 셈이다.

이번 대규모 자금 유출 시도는 주로 해외에서 촉발됐다. 미국 현지 가입자들의 회수 비율은 전 분기보다 축소된 펀드 지분의 4.3%에 그쳤으나, 해외 자본의 이탈 비중은 12.5%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투자금 회수 행렬에 대해 아폴로 측은 “대다수 고객이 여전히 자금을 유지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사모대출은 자산운용사나 투자회사 등 제2금융권이 기업에 직접 자금을 대는 방식을 일컫는다. 최근 이 시장 곳곳에서 투자금 회수 압박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블랙스톤, 블랙록 HPS 인베스트먼트, 클리프워터 등 월가 대형 사모대출펀드 운용사들에 펀드 지분의 10%대에 달하는 반환 청구가 잇따랐으며, 이들 역시 일제히 지급 한도를 5%로 제한하며 방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윤영훈 기자 jihyunengen@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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