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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이란 합의 파기 시 '강경 대응' 시사..종전 MOU 교섭 주도권 압박

서윤석 기자

입력 2026.06.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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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사용 여지 남기며 압박 수위 조절
제재 해제 자금의 미국산 농산물 매입 유도해 테러 지원 원천 봉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란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이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궤도에 올라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 측이 약속을 어기거나 합의에서 이탈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무력 사용을 포함한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직접적인 군사 타격 언급은 피하며 수위를 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존중이 유지된다면 마찰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중 무리수를 두지 말라는 우회적 경고도 덧붙였다.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보장과 이란의 핵무장 금지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고 언급했으나, 실제로 해당 수역의 물류 이동은 여전히 제한을 받고 있다. 아울러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며 두터운 신뢰를 나타냈다.

경제 제재 해제에 따른 자금 흐름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대이란 제재가 완화돼 동결 자산이 풀리더라도 9100만명 규모의 이란 국민을 위한 식량 확보에 쓰일 것이므로 최종 수혜자는 미국 농가라는 논리다. 이는 반환 자금이 테러 지원금으로 전용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미국 협상단이 이란에 제시한 조건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공황을 겪은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경기 침체 극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종전 양해각서(MOU) 추진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졌음을 전했다.

핵 개발이 경제적 타격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미국과 이란 양국은 2025년 6월21일 스위스에서 종전 MOU를 체결한 뒤 첫 최고위급 회동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실무급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양자 컴퓨팅 기술 진흥 및 연방 부처 내 도입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이 첨단 기술 분야의 패권을 두고 경쟁 중이며, 2028년까지 관련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서윤석 기자 yoonseok.suh@finance-scop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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